계좌를 열면 가장 먼저 수익률부터 확인했었다
미국 ETF 투자를 시작한 초반에는 계좌를 열자마자 가장 먼저 수익률을 확인했었다.
플러스면 기분이 좋았고, 마이너스면 괜히 하루 종일 신경이 쓰였다.
수익률이 투자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하루 사이에 숫자가 조금만 움직여도 의미를 크게 부여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
숫자가 기분까지 결정했던 시기였다
수익률이 좋으면 '이번 선택은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반대로 떨어지면 투자 자체를 다시 고민하기도 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계좌를 관리한 것이 아니라 감정을 관리하지 못했던 것 같다.
꾸준히 투자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었다
투자는 ETF를 고르는 것보다 꾸준히 이어가는 일이 더 어려웠다.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생기는 달도 있었고, 시장이 크게 흔들려 투자금을 넣기 망설여지는 시기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이번 달은 쉬어야 하나?'라는 고민을 여러 번 했었다.
하지만 한 번 흐름이 끊기면 다시 시작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걸 경험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꾸준함이었다
예전에는 매달 같은 금액을 투자하지 못하면 실패한 것처럼 느껴졌었다.
지금은 사정에 따라 투자금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중요한 것은 금액보다 투자 습관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더 커졌다.
투자도 내 생활 안에서 계속될 수 있어야 했다
무리해서 투자금을 늘렸던 적도 있었다.
당장은 만족스러웠지만 생활이 불편해지니 오래 유지하기 어려웠다.
그 경험 이후부터는 생활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투자하는 방식을 선택하게 됐다.
투자가 생활을 흔들기 시작하면 오히려 장기 투자와는 거리가 멀어진다는 점을 느꼈기 때문이다.
나에게 맞는 속도를 찾게 됐었다
인터넷을 보면 큰 금액을 투자하는 사람도 많다.
예전에는 그런 모습을 보며 조급해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사람의 속도보다 내가 오래 이어갈 수 있는 속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익률보다 지키고 싶은 것이 생겼었다
요즘은 계좌를 볼 때 수익률보다 먼저 확인하는 것이 있다.
이번 달에도 계획대로 투자했는지, 자산 배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지, 무리한 선택은 하지 않았는지를 먼저 살펴본다.
이런 습관이 생기고 나니 시장이 흔들려도 마음이 예전보다 훨씬 차분해졌다.
원칙이 있으면 흔들리는 폭도 줄어들었다
시장 상황은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하지만 투자 원칙은 내가 직접 만들고 지킬 수 있다.
그 차이를 이해하고 나니 단기적인 변동에 크게 흔들리는 일이 많이 줄었다.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목표는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아직도 더 공부해야 할 부분은 많다.
새로운 ETF가 나오기도 하고, 시장 환경도 계속 달라진다.
하지만 어떤 변화가 있어도 오래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투자는 오래 남는 사람이 유리한 게임이었다
짧은 기간의 성과보다 긴 시간을 버티는 힘이 더 중요하다는 말을 예전에는 잘 이해하지 못했었다.
지금은 그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다.
계좌의 숫자는 오르내려도 꾸준히 투자하는 습관만은 잃지 않으려고 한다.
마무리
처음에는 수익률만 높으면 좋은 투자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직접 투자하며 가장 크게 바뀐 것은 투자를 바라보는 기준이었다.
지금은 높은 수익률보다 오랫동안 투자할 수 있는 환경과 습관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결국 장기 투자에서 가장 큰 경쟁력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힘이라는 사실을 조금씩 배우고 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