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다른 사람의 수익률이 가장 궁금했었다
미국 ETF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는 커뮤니티를 자주 둘러봤었다.
어떤 ETF가 올랐는지보다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벌었는지가 더 궁금했다.
"1년 만에 수익률이 30%입니다."
"배당금만 월 100만 원이 들어옵니다."
이런 글을 볼 때마다 괜히 내 계좌와 비교하게 됐고, 나만 뒤처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었다.
비교를 시작하면 끝이 없었다
처음에는 좋은 자극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조급함만 커졌다.
누군가는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었고, 누군가는 훨씬 많은 투자금을 운용하고 있었다.
비교의 기준은 계속 바뀌었고, 만족하는 순간은 좀처럼 오지 않았다.
투자금이 다르면 결과도 달랐다
어느 날 문득 같은 수익률이라도 투자금이 다르면 결과는 전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자를 시작한 시점도, 매달 투자하는 금액도, 투자 목적도 모두 다른데 단순히 수익률만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었다.
그 사실을 인정하고 나니 다른 사람의 계좌보다 내 기록을 더 자주 보게 됐다.
예전의 나와 비교하는 습관이 생겼었다
지금은 다른 사람보다 몇 달 전의 나와 비교하는 편이다.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지, 투자 원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불필요한 매매는 줄었는지를 먼저 확인한다.
그렇게 기준을 바꾸고 나니 투자 자체가 훨씬 편안해졌다.
작은 변화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었다
배당금이 조금 늘어난 것, 투자 기록이 쌓인 것, 계좌를 예전보다 덜 확인하게 된 것.
이런 변화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과거의 나와 비교하면 분명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익률보다 중요한 질문이 생겼다
요즘은 계좌를 볼 때 예전처럼 '얼마 벌었지?'보다 '지금도 내 계획대로 투자하고 있나?'를 먼저 생각한다.
계획을 지키고 있다면 단기적인 수익률은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좋은 성과가 나오면 기분은 좋다.
하지만 그보다 더 오래 이어갈 수 있는 투자인지가 나에게는 더 중요한 기준이 됐다.
조급함이 줄어든 이유
비교를 멈추자 새로운 ETF가 나와도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유행하는 투자 방법이 보여도 내 투자 목표와 맞지 않으면 굳이 따라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내 계좌는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투자에는 각자의 속도가 있었다
누군가는 큰 금액으로 시작하고, 누군가는 적은 금액으로 천천히 시작한다.
어떤 사람은 배당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어떤 사람은 성장성을 더 중요하게 본다.
투자 방식이 다른데 결과만 비교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점을 직접 경험하며 알게 됐다.
오래 남는 사람이 결국 유리했다
투자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는 말을 예전에는 자주 들었다.
직접 경험해 보니 그 말의 의미를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
잠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보다 꾸준히 시장에 남아 있는 일이 훨씬 어렵고,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무리
미국 ETF를 시작한 뒤 한동안은 다른 사람의 수익률과 내 계좌를 계속 비교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비교의 대상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과거의 내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배우게 됐다.
오늘도 조금씩 투자 원칙을 지키며 앞으로의 기록을 하나씩 쌓아가는 것이, 결국 나에게 가장 잘 맞는 투자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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