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배당금이 들어오는 날만 기다렸었다
처음 SCHD를 매수했을 때는 배당금이 가장 큰 관심사였다.
분기마다 배당금이 들어온다는 사실만으로도 신기했고, 입금 알림이 오면 금액부터 확인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습관이었었다.
금액은 크지 않았지만 '내가 투자한 결과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구나.'라는 생각에 괜히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만 해도 배당금이 많아지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생각했었다.
어느 순간 기대하는 것이 조금 달라졌었다
몇 번의 배당을 받고, 적립식 투자를 계속 이어가면서 이상한 변화가 하나 생겼다.
배당금이 들어오는 것보다 보유 수량이 늘어나는 것이 더 반가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예전에는 이번 분기에 얼마를 받았는지만 봤다면, 지금은 몇 주를 보유하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게 된다.
생각해 보면 시선이 조금씩 장기 투자 쪽으로 바뀌고 있었던 것 같다.
보유 수량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주가는 매일 오르내린다.
수익률도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꾸준히 매수하면 보유 수량은 조금씩 늘어난다.
그 숫자를 볼 때마다 '적어도 계획대로는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가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었다
주가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내일 오를지, 다음 달에 내릴지는 아무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하지만 매달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내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일이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니 시장을 바라보는 마음도 조금 편해졌다.
투자의 기준이 바뀌기 시작했었다
예전에는 수익률이 오르면 성공이고, 떨어지면 실패라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계획대로 투자했는지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됐다.
계획을 지켰다면 당장의 결과가 조금 아쉬워도 크게 후회하지 않게 됐다.
배당금은 결과였고, 습관은 과정이었다
계속 투자하다 보니 배당금은 꾸준히 투자한 결과로 따라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대로 투자 습관은 내가 매달 직접 만들어 가야 하는 과정이었다.
과정이 흔들리면 결과도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경험하면서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
기록을 남기는 이유도 달라졌었다
예전에는 배당금을 기록하기 위해 메모를 했다.
요즘은 투자 계획을 잘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록을 남긴다.
몇 달 전 메모를 다시 읽어 보면 계좌보다 내 생각이 더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발견할 때가 있다.
조급함이 줄어들면서 투자도 편해졌었다
예전에는 빨리 결과를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작은 변동에도 신경을 많이 썼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장기 투자의 핵심은 빠른 성과보다 오래 이어가는 것이라는 점을 조금씩 체감하게 됐다.
그 이후부터는 계좌를 확인하는 횟수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천천히 가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자를 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수익률이나 자산 규모가 눈에 들어올 때도 있다.
그래도 지금은 내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결국 가장 편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가는 것이 나에게는 더 잘 맞는 투자 방식이었다.
마무리
처음 SCHD를 시작했을 때는 배당금만 기다렸었다.
하지만 지금은 배당금보다 보유 수량이 조금씩 늘어나는 과정이 더 기대된다.
그 변화는 단순히 계좌의 숫자가 아니라 투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조급함보다는 꾸준함을 선택하면서, 긴 시간을 믿는 투자를 계속 이어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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