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를 오래 투자하면서 깨달은 것, 계좌를 자주 확인한다고 수익이 늘지는 않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계좌를 열어봤었다

미국 ETF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계좌를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아침에 한 번, 점심시간에 한 번, 퇴근하고 또 한 번.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앱을 열어 현재 수익률을 확인하곤 했었다.

조금이라도 수익이 나면 기분이 좋아졌고, 반대로 마이너스가 보이면 괜히 하루 종일 신경이 쓰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계좌를 확인한 횟수는 많았지만, 투자 실력이 늘어난 것은 아니었다.

수익률은 몇 분 만에도 바뀌고 있었었다

처음에는 계좌를 자주 보면 시장 흐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몇 분 사이에도 수익률이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감정만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더 많았다.

오전에는 플러스였던 계좌가 오후에는 마이너스로 바뀌기도 했고, 다음 날이면 다시 회복되는 일도 흔했다.

그런 변화를 계속 보고 있으니 작은 움직임에도 의미를 부여하게 됐었다.

숫자보다 감정이 먼저 움직였었다

수익률이 오르면 괜히 ETF를 더 사고 싶었고, 많이 떨어지면 지금이라도 줄여야 하나 고민했다.

하지만 며칠 뒤 다시 돌아보면 그때의 고민이 크게 의미 없었던 경우도 많았다.

그 경험이 반복되면서 계좌를 자주 확인하는 것과 좋은 투자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점을 알게 됐다.

계좌를 보는 횟수를 줄여보기로 했었다

어느 날부터는 일부러 확인 횟수를 줄여보기로 했다.

매일 여러 번 보던 것을 하루 한 번으로 줄였고, 나중에는 투자하는 날이나 배당금이 들어오는 시기에만 자세히 확인하는 습관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마음이 훨씬 편안해졌다.

달라진 것은 시장이 아니라 내 마음이었다

계좌를 덜 본다고 해서 시장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작은 등락에 흔들리는 횟수는 확실히 줄었다.

투자 계획도 예전보다 잘 지킬 수 있었고, 불필요하게 매매하고 싶은 마음도 많이 사라졌다.

장기 투자라면 시간을 믿는 연습도 필요했었다

장기 투자를 하겠다고 말하면서도 하루 단위의 수익률에 신경 쓰는 것은 조금 모순된 행동이었다.

그 사실을 깨닫고 나서부터는 하루보다 몇 달, 몇 년의 흐름을 더 자주 보려고 노력했다.

물론 지금도 시장 상황은 확인한다.

다만 매일의 변동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기록을 비교해 보니 더 잘 보였다

예전 기록과 지금을 비교해 보면 하루의 변화는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반대로 몇 달, 몇 년 동안 꾸준히 투자한 결과는 분명하게 남아 있었다.

그 차이를 직접 보면서 장기 투자의 의미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됐다.

요즘은 계좌를 열기 전에 먼저 생각하는 것이 있다

지금은 계좌를 확인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한다.

'오늘 계좌를 열어서 확인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굳이 여러 번 확인하지 않는다.

그 시간에 투자 기록을 정리하거나 관련 내용을 공부하는 편이 나에게는 더 도움이 됐다.

투자도 일상의 균형이 중요했었다

하루 종일 시장만 바라보면 작은 변동에도 쉽게 지치게 된다.

반대로 투자를 생활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니 훨씬 오래 이어갈 수 있었다.

지금은 그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 투자에서 꽤 중요한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마무리

ETF를 오래 투자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습관 중 하나는 계좌를 자주 확인하지 않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많이 볼수록 좋은 투자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직접 경험해 보니 중요한 것은 확인 횟수가 아니라 투자 원칙을 지키는 일이었다.

시장은 매일 움직이지만, 장기 투자자는 모든 움직임에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조금씩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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