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TF를 시작하고 나서 계좌를 자주 보지 않게 된 이유

 

처음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계좌를 확인했었다

미국 ETF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계좌를 정말 자주 열어봤었다.

출근하기 전에도 한 번, 점심시간에도 한 번, 자기 전에도 한 번씩 확인하는 날이 많았었다.

주가가 조금만 올라가도 기분이 좋아졌고, 반대로 조금만 떨어져도 괜히 신경이 쓰였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투자를 하고 있었던 게 아니라 숫자에 끌려다니고 있었던 것 같다.

하루 변동에 의미를 너무 많이 부여했었다

0.5%만 올라도 '잘하고 있나 보다'라고 생각했고, 1%만 내려도 괜히 불안해졌었다.

그때는 매일 계좌를 확인하는 것이 투자 관리라고 믿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루 단위의 움직임은 생각보다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됐다.

오히려 계좌를 덜 볼수록 마음이 편했었다

어느 순간부터 일부러 계좌를 자주 열지 않으려고 했었다.

처음에는 괜히 불안했다.

혹시 큰 변동이 생기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그런데 막상 며칠 동안 계좌를 보지 않아도 크게 달라지는 일은 거의 없었다.

장기 투자라면 시간도 투자해야 한다

장기 투자라는 말을 많이 했지만, 행동은 그렇지 않았었다.

매일 가격만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단기적인 판단을 하게 된다.

오히려 계좌를 조금 덜 보게 되면서 처음 세웠던 투자 계획을 더 잘 지킬 수 있었다.

그때부터는 시간을 시장에 맡기는 연습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배당일을 기다리는 재미도 생겼었다

예전에는 주가만 신경 썼었다.

하지만 배당 ETF를 보유하고 나서는 조금 다른 재미가 생겼다.

주가보다 배당 일정이나 배당금 입금 내역을 확인하는 일이 더 많아졌었다.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배당금은 작은 보상처럼 느껴졌었다

처음 받은 배당금은 솔직히 커피 몇 잔 값 정도였었다.

그래도 이상하게 기억에 오래 남아 있다.

내 돈이 조금이라도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숫자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투자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었다

계좌를 덜 보는 대신 투자 기록은 조금 더 꼼꼼하게 남기기 시작했었다.

언제 매수했는지, 왜 매수했는지, 그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간단하게 적어두었다.

나중에 다시 읽어보니 그 기록들이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시장이 흔들릴 때 처음의 투자 목적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

기록은 감정보다 오래 남았다

투자할 당시의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 쉽게 잊힌다.

하지만 짧게라도 적어둔 메모는 그때의 판단을 다시 돌아보게 해준다.

그래서 지금도 특별한 일이 있으면 간단하게 기록을 남기는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

계좌를 자주 보는 것과 좋은 투자는 달랐었다

예전에는 계좌를 자주 확인하면 더 좋은 투자자가 될 줄 알았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였다.

계좌를 너무 자주 볼수록 작은 변동에도 흔들렸고, 불필요한 매매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았었다.

반대로 투자 원칙을 세우고 조금 거리를 두니 마음도 훨씬 편해졌다.

지금은 확인하는 기준이 달라졌었다

이제는 하루 수익률보다 전체 자산의 흐름을 더 자주 본다.

배당금은 잘 들어오고 있는지, 자산 배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지 정도를 확인하는 편이다.

이런 방식이 나에게는 훨씬 잘 맞는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됐다.

마무리

미국 ETF를 시작하고 가장 크게 바뀐 습관 중 하나는 계좌를 자주 보지 않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불안해서 계속 확인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장기 투자는 매일 계좌를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원칙을 꾸준히 지키는 과정이라는 점을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

지금도 시장은 매일 움직인다.

하지만 그 움직임보다 더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고 투자 계획을 이어가는 일이라는 생각은 예전보다 훨씬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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