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보다 환율이 더 어렵게 느껴졌었다
처음 미국 ETF에 관심을 가졌을 때는 종목 공부만 하면 되는 줄 알았었다.
SCHD는 어떤 ETF인지, VOO는 어떤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배당은 얼마나 주는지 같은 내용만 계속 찾아봤었다.
그런데 막상 계좌를 만들고 투자를 준비하니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하나 있었다.
바로 환율이었다.
국내 주식만 하다가 미국 ETF를 보니 달러를 환전해야 했고, 환율에 따라 투자금도 달라지고 수익률도 달라진다는 점이 생각보다 복잡하게 느껴졌었다.
처음에는 환율이 높으면 무조건 손해라고 생각했었다
환율이 1,300원일 때보다 1,400원일 때 같은 금액으로 살 수 있는 달러가 줄어든다.
그래서 처음에는 환율이 높으면 절대 투자하면 안 되는 줄 알았었다.
환율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자주 했었다.
하지만 실제 투자자들의 기록을 찾아보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기 시작했다.
환율을 맞추려다 투자 시기를 놓칠 수도 있었다
돌이켜보면 환율보다 더 어려운 건 타이밍 욕심이었다.
환율이 조금만 오르면 기다리고, 조금만 내리면 더 내려갈 것 같아서 또 기다렸었다.
결국 몇 달 동안 관망만 했던 적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 기간 동안 시장은 움직이고 있었고,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던 셈이다.
환율 예측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경제 뉴스에서는 매일 환율 전망이 나온다.
어떤 전문가는 더 오른다고 하고, 어떤 전문가는 곧 하락할 거라고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그런 전망을 믿고 움직이려고 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환율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적립식 투자를 하는 이유를 조금 이해하게 됐었다
예전에는 적립식 투자가 너무 단순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환율 문제를 겪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다.
한 번에 모든 돈을 투자하는 대신 일정한 간격으로 나눠 투자하면 환율 부담도 어느 정도 분산될 수 있다는 점이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수익을 보장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는 훨씬 편했었다.
완벽한 환율을 기다리지 않게 됐다
예전에는 가장 좋은 환율에 투자하고 싶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다.
어차피 미래 환율은 알 수 없고, 장기 투자라면 투자 기간 자체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 이후부터는 환율보다 투자 원칙에 더 집중하게 됐다.
환차익과 환차손도 경험하게 됐었다
미국 ETF를 하다 보면 ETF 가격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환율도 함께 움직인다.
그래서 ETF 가격은 그대로인데 수익률이 달라지는 경우도 경험하게 된다.
처음에는 이 부분이 꽤 신기했었다.
생각보다 환율 영향이 컸었다
어떤 시기에는 ETF 수익보다 환율 영향이 더 크게 느껴졌던 적도 있었다.
반대로 ETF 가격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았는데 환율 덕분에 수익률이 좋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그때부터 미국 ETF는 주가만 보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환율도 함께 봐야 전체 상황이 보인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됐었다.
지금은 환율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예전처럼 매일 환율을 확인하지는 않는다.
물론 너무 급격하게 움직이면 관심을 갖지만, 투자 결정을 환율 하나만으로 하지는 않게 됐다.
오히려 투자 기간, 자산 배분, 투자 금액 같은 부분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
환율도 투자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하게 됐다
처음에는 환율을 피해야 하는 변수라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미국 자산에 투자하는 이상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환율까지 완벽하게 맞추려고 하면 오히려 투자 자체를 시작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무리
처음 미국 ETF를 시작할 때 가장 어려웠던 것은 종목 선택보다 환율이었다.
환율이 오르면 불안했고, 내리면 더 기다리고 싶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환율을 예측하려고 하기보다 투자 원칙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금도 환율은 중요하지만, 장기 투자에서는 환율보다 꾸준히 투자하는 습관이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느끼고 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