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투자보다 수익률에만 집중했었다
ETF 투자를 시작했을 때 가장 많이 했던 행동은 수익률 확인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확인하고, 점심시간에 확인하고, 자기 전에도 확인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투자 공부를 한 것이 아니라 숫자만 보고 있었던 셈이다.
당시에는 하루에 1~2%만 움직여도 큰일이 난 것처럼 느껴졌었다. 오르면 기분이 좋았고, 떨어지면 괜히 불안해졌다.
장기 투자한다고 해놓고 단기 투자처럼 행동했었다
웃긴 건 스스로는 장기 투자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인터넷에서는 늘 "10년 이상 투자할 생각이다"라고 말했지만 실제 행동은 전혀 달랐었다.
하루 단위, 일주일 단위 변동에 계속 반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투자 기간보다 중요한 것은 행동이라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
뉴스를 너무 많이 봤던 것도 실수였다
투자를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경제 뉴스에 관심이 생긴다.
문제는 필요한 정보보다 불필요한 정보까지 모두 보게 된다는 점이었다.
어떤 날은 금리 이야기, 어떤 날은 경기 침체 이야기, 또 어떤 날은 특정 기업 악재 이야기가 쏟아졌다.
그때마다 내 투자 방향도 함께 흔들렸었다.
뉴스가 많을수록 판단은 더 어려워졌었다
처음에는 정보를 많이 알수록 좋은 투자자가 될 줄 알았었다.
그런데 실제로는 반대였다.
매일 다른 전문가가 다른 이야기를 하다 보니 오히려 무엇을 믿어야 할지 더 헷갈렸었다.
결국 투자 원칙 없이 뉴스를 따라가면 매번 생각이 바뀐다는 것을 경험하게 됐다.
ETF를 자꾸 바꾸려고 했었다
처음에는 ETF 하나를 사도 오래 보유하지 못했었다.
새로운 ETF가 보이면 더 좋아 보였고, 수익률이 높은 ETF를 보면 갈아타고 싶어졌었다.
VOO를 보다가 QQQ가 좋아 보였고, QQQ를 보다가 SCHD가 좋아 보였고, 또 다른 ETF를 발견하면 마음이 흔들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상품보다 내 마음이 더 문제였던 것 같다.
완벽한 ETF를 찾으려고 했었다
당시에는 최고의 ETF 하나를 찾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투자 경험이 조금 쌓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완벽한 ETF는 없었다.
각각 장점과 단점이 있었고 결국 중요한 것은 내 투자 목적에 맞는지 여부였다.
투자 기록을 남기지 않았던 것도 아쉬웠다
지금 가장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초반에는 매수 이유도 기록하지 않았고, 투자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도 남기지 않았었다.
그래서 몇 달 뒤에 계좌를 보면 왜 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후부터는 간단하게라도 메모를 남기기 시작했다.
짧은 기록도 생각보다 도움이 됐다
거창한 투자 일지가 아니어도 괜찮았다.
"왜 샀는지", "얼마나 보유할 생각인지", "어떤 점을 기대하는지" 정도만 적어도 충분했다.
나중에 다시 보면 당시의 판단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었다.
결국 가장 후회한 것은 조급함이었다
돌이켜보면 ETF 자체를 잘못 선택한 적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오히려 조급하게 행동했던 순간들이 더 아쉬웠다.
하루 수익률에 흔들리고, 뉴스에 흔들리고, 다른 사람의 수익 인증에 흔들렸었다.
그런 행동들은 대부분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단순해졌었다
지금은 예전보다 훨씬 단순하게 투자하고 있다.
매일 수익률을 확인하지도 않고, 뉴스 하나에 투자 방향을 바꾸지도 않는다.
물론 여전히 실수는 한다.
다만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종목을 찾는 능력보다 꾸준히 버티는 힘이라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마무리
ETF를 시작하고 나서 가장 후회했던 것은 특정 ETF를 사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수익률에 집착하고, 조급하게 행동하고, 기록을 남기지 않았던 습관들이 더 아쉬웠다.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좋은 ETF를 찾는 것만큼 투자 습관을 만드는 데도 신경 써보면 좋겠다.
지금 돌아보면 계좌의 수익률보다 투자 습관이 훨씬 오래 남는 자산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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